설탭 후기 2편으로 이번 글을 작성해보아요. 이전 글에서 말했다시피 이 글에서는 제가 학생이었을 때를 떠올려서 학생들에게 설탭을 추천하는지, 추천하는 경우와 아닌 경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이 담긴 글이니 참고로만 읽어주세요.
이전 글과 이어지는 부분이 꽤 있어서, 먼저 읽고 오셔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이런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
* 설탭 특징 : 비대면 / 학생쪽의 자율성 우선 / 선생님을 매너리즘에 빠지게 하는 구조
1. 천천히 차근차근 자신의 속도에 맞춰 수업하고 싶은 학생들
: 설탭은 학생의 자율성, 학생이 원하는 바에 따라 선생님이 수업하는 게 원칙인 구조예요. 학생이 원하는 방식과 진도, 숙제 등이 있다면 그 위주로 수업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약 학생이 학원의 속도에 따라가기 힘들었거나, 학원에서는 질문을 하지 못 하고 그냥 넘어가기 일쑤라면 설탭을 추천드려요! 물론 설탭도 어디까지나 선생님 바이 선생님이라서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안 맞으면 교체하면 되고 최대한 설탭에서 원하는 수업 스타일을 선생님을 찾아주실 거라서 괜찮을 거예요!
2. 자신이 원하는 정도로만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
: 비슷한 얘기일 수 있는데, 본인이 하고 싶은 만큼만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설탭을 추천해요! 본인의 의사대로 수업 방식 등등을 조율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열심히, 선생님이 이끄는 대로 수업하시기를 원하는 분도 설탭이 나쁘지 않을 수 있어요. 열심히 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실 수 있으니까요. 다만, 추천을 하자면 전자의 학생에게 더 추천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3. 부끄러움이 많아 학원을 피하는 학생들 / 편하게 수업하고 싶은 학생들 / 오고 가는 시간이 아까운 학생들
: 학원은 여러 학생이 함께 수업을 하니까, 때론 옷이나 외모에 신경이 쓰일 수도 있고, 자신의 실력이 비교되어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죠. 또는 다른 학생들의 일정에 맞추어 학원 시간이 정해져서 딱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없기도 하고, 왔다갔다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어요. 이런 학생들에게 설탭을 추천드려요:)
<이런 학생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 설탭 특징 : 비대면 / 학생쪽의 자율성 우선 / 선생님을 매너리즘에 빠지게 하는 구조
1. 농땡이 잘 피우는 학생들 / 잔머리 굴리는 학생들
: 설탭은 얼굴이 노출되지 않는 비대면 수업이다 보니 학생이 수업시간에 잘 집중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은 잘 할지 몰라도, 그 대답이 답지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요. 지금 학생의 대답이 답지에서 나온 것인지 아닌지는 과외 경력이 오래된 선생님이라면 잘 잡아내지만, 비대면일 경우 어렵죠.
학생 스스로가, 혹은 학부모님들께서 판단하시기에 학생이 설탭 스타일에 잘 어울릴지 판단해야 하죠. 물론 좋은 선생님은 이것을 잡아낼 수가 있어요. 하지만 제가 이전 글에서도 말했다시피, 설탭이 선생님의 의욕을 증진시키기 보다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열심히 해도 나아지는 건 없고, 그러다보니 딱 2만 원 정도의 일만 하자는 마음을 가지게 하죠. 그래서 선생님과 학생의 시너지가 잘 나는지, 선생님이 학생을 잘 다루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2. 학원의 강제성이 필요한 학생들
: 학원을 가는 이유는 수업을 듣기 위해서도 있지만, 공부를 하게 한다는 거죠. 성인이 자격증을 위해서 일단 시험 접수를 하거나 일단 학원을 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학생이든 성인이든 강제성이 없으면 스스로 공부하기가 어려운 게 맞아요. 과외도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어요. 그러나 설탭의 경우 학생쪽의 자율성을 최우선합니다.
학생이 숙제를 덜 하고 싶다고 하면, 그 정도의 숙제만 줘야 해요. 그 양이 현재 학생에게 턱 없이 부족한 양이더라도, 선생님 입장에서 볼 때 해당 분량으로는 실력이 오를 수 없더라도 학생의 의견을 따라야 합니다. 물론, 이 부분도 선생님의 역량에 따라 다를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필연적으로 강제성이 필요한 학생은 숙제를 잘 안 해오거나, 덜 내달라고 하죠. 그들에게 필요한 건 강제성인데 설탭은 학생의 의견에 따를 것을 요구해요. 아, 또 물론 학부모님과의 대화에서 숙제를 안 줄여도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학부모님 바이 학부모님이라..!
3. 많은 자료를 원하는 학생들
: 학원만의 또 다른 장점은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거죠. 직접 구매한 교재가 아니어도 학원에 비치된 교재를 복사해서 숙제로 나눠주기도 하고, 사이트에서 자료를 인쇄해서 주기도 하고, 자체제작 자료가 있기도 하죠. 그에 비해 설탭은 구입한 교재로만 거의 수업을 하게 되죠. 음, 당연히 선생님이 더 찾거나 자료를 만들어서 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시급 2만원에 자료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들고, 또 인터넷에서 유료자료를 구하려면 시급보다 비싸요. 무료 자료 중에서 괜찮은 것을 얻는 일도 정말 복잡하답니다. 각종 카페에서 무료 자료를 찾는 시간, 또 무료 자료를 받기 위해서 카페에 가입하고 글과 댓글을 작성해서 일정 등급으로 올라가는 시간, 그리고 이벤트 신청하기 위해 댓글과 이벤트에 참여하는 시간 ㅠㅠ 결코 간단하지 않아요.
그래서 과외나 학원을 통해 방대한 자료를 얻고 싶다면, 설탭은 삐빅- 비추입니다.
아! 과외할 때 자료 찾는 법은 또 다른 글로 찾아뵐게요 :)
저는 이렇게 폰에 간단히 볼 수 있는 것들은 모아두었고(항목이 폴더이지 자료가 아니에요.. 2개의 항목이라 해서 2개만 있는 게 아니라 폴더 개수이고, 그 안에 더 자료가 많답니다^_^), 더 많은 자료는 노트북에 가득하답니다.. 전 열정페이라고 말해도 될 것만 같은 기분 🥹
오늘은 어떤 학생들에게 설탭이 좋을지 안 좋을지 글을 써 보았습니다. 제 경험과 글은 절대 진리는 아니에요. 선생님-학생-학부모님의 스타일과 성향에 따라 과외의 시너지는 천차만별이니까요. 저처럼 학생에 대한 애정이 많은 선생님이라도 학생과 학부모님이 바라는 바가 '적당히 중상위권'이라면 저는 거기에 따라야 하고 설탭도 그렇게 하도록 해요. 반대로, 학생과 학부모님이 바라는 바를 선생님이 충족시켜주지 못할 수도 있죠! 혹은 선생님-학생의 수업 스타일은 잘 맞는데, 학부모님의 성향이나 설탭의 구조상으로 선생님의 열정이 식어버릴 수도 있고요.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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